잠! 자도 자도 피곤하신가요?

다음 중 누가 가장 잠을 잘 잔 사람인가요


 

최근OECD(경제협력 개발기구)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7시간 41분으로 OECD 18개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수면시간을 기록하였습니다. 이는 일본 7시간 50분, 프랑스 8시간 50분, 미국 8시간 38분에 비해 평균적으로 짧은 수치입니다. 

한국인의 수면 시간이 부족한 원인으로는 학업, 야근, 회식으로 인한 것이라지만 어쩌면 질 좋고 충분한 수면의 중요성을 간과하여 그런 것이 아닐까요?


수면의학계의 권위자인 윌리엄 디멘트 박사가 표현한 ‘수면 빚’(Sleep Debt)이란 말이 있습니다. 마치 돈을 빚지는 것과 같이 지속적으로 부족한 수면을 취할 때 피로가 쌓이면서 수면 유도 물질인 아데노신이 축적된 졸음을 일으킨다는 말입니다.

문제는 쌓인 ‘수면 빚’이 졸음을 유발 시킬 뿐만 아니라 만성 수면 부족 상태가 되어 건강을 해친다는 것 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수면이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인 코르티솔 양이 2배 이상 증가해 고혈압과 같은 심혈관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또 포도당 내성이 증가해 당뇨와 비만 같은 성인병에 걸릴 위험도 증가합니다.


‘수면 빚’의 대가는 개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비용을 초래합니다. 주로 산업 내에 크고 작은 재해에 원인이 되는 것인데요.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 미국 우주 왕복선 챌린저 호 폭발 사고와 같은 사례들이 기술 담당자들의 수면 부족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수면 부족은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졸음 운전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요.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17시간 이상 자지 않고 운전하면 뇌 기능이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5%정도와 비슷한 상태가 된다고 합니다.


‘수면 빚’은 어떻게 갚아야 할까요? 주중 동안 누적된 수면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주말에 몰아 자는 방법은 수면 리듬을 깨기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기상 시간을 그대로 하고 30분에서 1시간 정도 취침시간을 앞 당겨 자는 것이 수면 리듬을 유지하면서 수면을 보충 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수면에 관한 우리의 관점은 어떨까요? ‘4당 5락’(4시간 자면 붙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의 말로 대표 되듯이, ‘일 또는 학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잠을 줄이는 것이 당연하다.’라며 등한시 했을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수면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어 좋은 수면이 개인의 건강을 지킬 뿐만 아니라 학업과 일에서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한번쯤 내가 어떻게 잠을 잤는지 돌아보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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